이미 저 하늘의 기러기가 되어..

작년 이맘때쯤입니다.

새로 구입한 하드를 설치하고서는 파디션도 나눠주고 자료 정리를 하고 있었지요.

열심히 작업을 하다보니 눈에 뭔가가 씌였나 봅니다.

"응? 이게 왜 여기에 있는거지?" 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이미 마우스의 커서는 "삭제하시겠습니까? 예!"를 누르고 있었습니다.

몇년간 찍어온 사진들과 노래 파일들이

전광석화 처럼 저 하늘의 기러기가 되어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정신을 가다듬은 후에

백업을 해 놓았던 DVD를 찾아내었지요.

하지만...

그 DVD 미디어들은 오랜시간 방치로 인하여 미디어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자료의 일부는 복구(?) 하였지만

기러기가 되어버린 제 자료는 돌아오지 않고

머나먼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는 제 마음 한구석에만 자리잡고 있네요.


가끔 두대 이상의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니

아이폰이나 컴퓨터간의 자료의 동기화 문제로 자료가 사라지거나

옛날자료로 되는 경우가 많지요.

여기저기에 같은 자료들도 널려 있구요.

이럴때는 정말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서비스를 기획중인 olleh kt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