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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yplaza.cyworld.com/story/bbs/bbs_view.asp?BBSCode=26&ItemNum=20070806174215818326

원문 링크

2007년 8월 4일.

휴가 계획을 세웠던 우리 가족은 폭우 때문에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 있기로 했다.


나는 큰 맘 먹고 가족과 함께

집 앞에 있는 광명CGV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기로 했다.


7시 영화를 볼 것으로 계획하고

미리 예매를 하기 위해 5시 경 광명CGV로 갔다.


그런데 광명시민들이 모두 영화를 보러 왔는지,

영화관은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고,

대기표를 뽑으니 대기자 수가 무려 140명이라고 쓰여있었다.

게다가 7시 영화는 이미 매진.

이 때 부터 이미 영화관은 하루 종일 사람들로 가득 찰 것을

예고하고 있던 셈이었다.


나는 직접 예매를 포기하고,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9시 25분 영화를 예매했다.


그리고 가족들과 포켓볼과 저녁식사를 하며 시간을 때운 후,

드디어 가족끼리 화려한 휴가를 볼 수 있었다.


약 2시간의 영화를 다 보니 11시 30분 경,

뭐,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출구로 나가는 사람을 위한 조명이 안켜지는 것 정도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어차피 나는 크레딧 다 끝나고 영화관 밖으로 나가니까.


그런데 상영관 밖으로 나가자 이게 왠 일.

상영관에서 나온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꼼짝 못하고 못움직이고 있었다.


12시가 다 되가는 늦은 시간.

우리 가족은 어서 집에 가기 위해,

계단으로라도 7층에서부터 1층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계단은 막혀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찾았지만, 에스컬레이터도 막혀있었다.


어쩔수 없이 엘리베이터로 갔다.

1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2 대와

지하 3,4,5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2대가 있었다.


1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2대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

우리 가족은 지하 3층으로 가서

1층으로 걸어올라가기로 마음먹었다.


우리와 같은 줄을 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7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연실 7층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이 시간에 영화 보러 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하는

의문을 품은 채,

우리 가족은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차례가 되어 엘리베이터를 겨우 탔다.


지하 3층 도착.

내려 가니 주차장 안내원이 실실 웃으면서

우리보고 다시 7층으로 올라가라고 했다.

무려 10층을 겨우 겨우 내려왔는데 무슨 영문인지.


직원에게,

계단을 이용하여 1층으로 올라가겠다고 하니,

지하 3층의 계단 역시 막혀 있다며,

다시 7층으로 올라가서,

1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했다.


슬슬 짜증도 밀려오고, 열이 받아서,

이런 식으로 사람들 왔다 갔다하게 만들면 어떡하냐고,

위에 직원이라도 한 명 세워,

이 엘리베이터를 못 타게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어쨌든 올라가라는 말만 반복했다.


다시 올라가서, 그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서.. 또 그 고생을 하려고 하니,

짜증이 밀려왔다.


우리 가족을 비롯, 다른 일행들과 함께

지하 주차장의 차도로 라도 올라가겠다고 하니,

한다는 소리가,


"다치면 우리 책임 아닙니다!"


어이가 없었다.


안내조차 제대로 안되어있는 엘리베이터를 잘 못 타서

불편을 겪는 것도 손님의 책임이고,

불편한 상황 안에서 다칠 경우, 그 것 역시 손님의 책임이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차도 없길래,

안전 한 것 같아서 우리 가족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던 사람들.

그리고 그 전부터 지하에서 우왕 자왕 하던 사람들과 함께

차도를 통해 겨우 겨우 영화관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만약 다시 엘리베이터로 올라갔으면 몇 십분이나

더 기다렸다가 밖으로 빠져나왔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는 집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아직도 불편을 겪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이건 뭔가 잘 못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임을 오히려 손님에게 묻는 태도와

어느 직원 하나 손님을 위해 길 안내하지 않았던 것 역시

생각하니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밤 12시 30분경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지만,

난 캠코더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혼란할 때 만해도 어느 누구 한 명 나오지 않았던 직원들이,

내가 카메라를 들어 시민들의 인터뷰를 따기 시작하니,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혼란을 정리하는 직원들이 아니라,

나의 촬영을 제재하는 직원들이었다.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멘트 하나 없이,

안내원 한 명 더 두어 질서를 유지하는 행동 조차 없이,

그저 극장의 문제를 찍은 나에게만 몰두하고 있었다.


영화관 내부를 촬영하면 안 된다는 직원에 의해,

시민 인터뷰를 제외한 나머지 영상들을 지웠다.


하지만 시민 인터뷰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나는,

집으로 발길을 옮기려고 했다.


그러나 극장 직원들은 나를 온전히 보낼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경찰을 불렀으니 기다려 줘야겠다고 했다.


그냥 가겠다고 하니, 절대 안된다고 했다.

카메라를 뺏으려 들었다.


에라 모르겠다. 죄진 것도 없으니 경찰을 기다리기로 했다.

솔직히 경찰이 와도 내가 옳다는 자신이 있었다.


약 10분을 기다리자 경찰이 왔다.

극장 측은 자신들의 명예훼손과 초상권 등을 문제 삼으며,

이럴 경우 테잎을 뺏을 수 있지 않냐고 경찰에게 물었다.


하지만 정황을 살펴 본 경찰들은,

오히려 나의 촬영이 그르지 않았음을 극장 직원에게 설명해줬다.


명예훼손으로 고발 할 것만 같았던 극장.

오히려 명예훼손을 하는 행위는 자기 자신들이 아니었는지

되 묻고 싶다.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준다는 극장.

이 슬로건이 말 뿐이 아니길 빈다.


저런 상가건물에서라면 심야,조조 고객을 위해서 뭔가 협의가 되는게 아니었나..
에스컬레이터라든지 엘레베이터라든..

그렇다 치더라도 누군가 안내하는 사람이 있으면 될것을;;;

씨지뷔가 점점 개념을 저 하늘에 띄워보내는구나;;;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데...

그나저나 경찰아저씨의 말씀에 CGV는 버러우?

* 이 기사 뉴스에도 나온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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